호날두 콜라병 치우자, 포그바는 맥주병을 치웠다

2021-06-17     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유로2020 대회 기간 기자회견 도중 후원사의 콜라병을 치워 이슈가 된 가운데, 이번엔 폴 포그바(프랑스)가 또 다른 후원사 제품인 맥주병을 치워 화제다.

호날두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유로 2020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마이크 옆에 놓인 콜라병을 옆으로 옮겨 버리는 돌발 행동을 했다. 이어 기자회견장을 찾은 미디어들에게 “(콜라 대신) 물을 마시라”고 말해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포그바 역시 기자회견장에서 이례적으로 맥주병을 옮기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포그바는 16일 유로 2020 프랑스와 독일의 경기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앞에 놓인 맥주병을 치우고 인터뷰에 임했다.

포그바가 직접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포그바가 술을 마시지 않는 이슬람 교도라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포그바의 행동도 유럽 매체들 사이에선 많은 논란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종교적 이유로 맥주를 마시지 않는 선수 앞에 맥주병을 갖다 놓은 건 모욕일 수 있다”고 포그바의 행동을 지지했다.

반면 후원사의 권리를 무시하는 아쉬운 행동이라는 지적도 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대회를 후원하는 맥주 회사(하이네켄)가 포그바 앞에 맥주병을 두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금액을 들였는지 알기나 하나”라며 선수를 비난했다.

한편 유로 2020 후원사 코카콜라는 호날두가 콜라병을 치운 행동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코카콜라는 공식 성명을 통해 “호날두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음료를 고를 권리가 있다”고 밝혔지만, 56.10달러(약 6만3천원)였던 코카콜라의 주가는 55.22달러(약 6만2천원)로 1.6%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2천420억달러(약 273조1천400억원)에서 2천380억달러(약 268조6천300억원)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