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정규직, 다른 성과급” 포항의료원 노조 강력 반발

경북도동부청사앞서 규탄 집회 “인권위의 권고 마저 무시” 주장 의료원 측 “행정심판 진행 중”

2021-06-17     이예진기자
성과급 차별을 개선하라며 포항의료원 노조 회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포항의료원 분회 소속 회원 10여명은 17일 오후 2시 경상북도 동부청사 앞에서 기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포항의료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조리원으로 근무하는 24명의 직원들은 이전부터 성과급 지급 문제로 포항의료원과 대립해 왔다

노조 관계자는 “같은 정규직이지만 다른 직원과 달리 기관 성과급을 한번도 받지 못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권고가 있음에도 포항의료원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관련 내용을 질의한 바 있다.

인권위는 지난 3월 22일 성과급 미지급은 차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포항의료원에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권고사항을 내렸다.

포항의료원은 지난 16일 인권위의 권고사항에 불복해 심의심판을 제기한 상태다.

김기석 분회장은 “같이 일하고 성과급에 있어서는 조리원을 제외하는 것은 차별 아니냐”며 “포항의료원은 인권위의 권고사항마저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상호협의하려 했지만 노조측에서 파기해 중단됐다”며 “정당한 불복절차를 밟는 중이다. 행정심판이 진행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