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에 물린 할머니 구조… 예천署 서충교 경위 ‘눈길’

2021-06-20     박기범기자
예천경찰서 교통조사팀에 근무하는 서충교 경위가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 예천군 예천읍 927지방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조사 중 독사에 물린 70대 할머니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후송, 생명을 구조한 수범사례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주민과 동료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서충교 경위는 화물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한 사고에 대해 CCTV를 확인하기 위해 마을을 방문하던 중 오른손이 퉁퉁 부어오른 할머니가 어쩔줄 몰라하며 도움을 요청하기에 원인을 물어보니 방금 집 마당에서 뱀에게 물렸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서 경위는 할머니의 증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판단해 스타킹을 이용, 팔 부위를 조여 맨 후에 교통조사차량을 이용해 예천 소재 병원으로 3분여 만에 신속하게 후송해 생명을 구했다.

병원 관계자는 “맹독이 있는 독사에 물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찰관의 조치가 조금만 늦었어도 할머니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병원에서 응급조치 후 현재 입원 치료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