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여자화장실 몰카범죄 원천 차단 나서

불법촬영 감지장치, 화장실 칸막이 상단부 차단막 설치

2021-06-20     김무진기자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역사 내 여자 화장실에서의 불법 몰래카메라 촬영 행위 원천 차단에 나섰다.

20일 대구도시철도에 따르면 최근 1~3호선 총 8개 역사에 ‘불법촬영 감지장치’ 및 ‘화장실 칸막이 상단부 차단막’을 각각 설치했다.

구체적으로 1호선 율하역 및 2호선 죽전역 여자 화장실에 각각 불법촬영 감지장치를 뒀다. 이 장치는 화장실 칸막이 위로 넘어오는 물체를 감지하는 장치로 스마트폰 등으로 불법촬영을 시도할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 경고음을 울리고 LED가 점등하는 방식이다. 범죄 시도 때 즉각 상황 인지가 가능하다.

또 △1호선 진천역·영대병원역 △2호선 청라언덕역·계명대역 △3호선 팔달역·황금역 등 6개 역에는 화장실 칸막이 상단부 차단막을 마련해 갖췄다. 이 차단막은 대구도시철도 자체 제작품으로 화장실 칸막이 위에서 생길 수 있는 성범죄 시도 행위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구도시철도는 화장실 내 안심비상벨, 에스컬레이터 안심 거울 등 다양한 범죄예방 장치를 운영 중이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최근 설치 장치들에 대한 승객 반응 및 범죄예방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다른 역에도 확대 설치할 것”이라며 “여성 고객들이 안심하고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