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향토기업, 공단 전체 생산액 30% 차지

본사 구미소재 매출 상위 100대 기업 2019년 경영실적 분석 에스케이실트론, 2년 연속 매출 1위… 90개사가 영업익 흑자 구미상의 “지역기업 주력 R&D투자 지속 되도록 적극 지원”

2021-06-21     김형식기자
구미상공회의소는 21일 NICE평가정보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2019년 기준 본사 구미소재 매출 상위 100대 기업 경영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업종별 분포는 제조업이 90개로 가장 많으며(전기·전자가 46개, 기계·금속 18개, 섬유·화학 12개, 자동차 부품 11개), 나머지 10개사는 건설 5개, 유통·서비스·기타 5개사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상위 5개사는 에스케이실트론, 한화시스템, 도레이첨단소재, 클라리오스델코, 에이지씨화인테크노한국으로 1~3위까지는 매출 1조를 초과했으며, 4위(클라리오스델코)는 5000억원에 거의 근접, 5위(에이지씨화인테크노한국)는 3731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케이실트론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한화시스템은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상승, 도레이첨단소재는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하락했으며, 클라리오스델코(5위→4위)와 에이지씨화인테크노한국(6위→5위)은 각각 한계단 상승했다.

100대 기업의 매출액 분포를 보면 ‘1000억 미만’ 업체가 81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00억 이상 3000억 미만’(11개사), ‘3000억 이상 5000억 미만’(5개사), ‘1조원 이상’(3개사) 순으로 나타났으며, 1000억 이상 업체는 섬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소재 및 자동화장비, 전자·자동차부품, 철강 업종이 주를 이루었다.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는 60개사, 감소한 업체는 40개사로 나타났고, 가장 크게 증가한 업체는 웰컴지앤엠으로 749.1% 증가했으며, 이어 엘에스알스코(677.1%), 동양산업(145.6%), 에이원텍(138.7%)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100대 기업의 2019년 전체 매출액은 12조 1931억원으로 구미공단 생산액(39조 6086억원)의 30.8%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100개 기업 중 90개사는 흑자를 기록했으며, 평균 영업이익률은 8.1%로 2018년(8.7%)대비 감소했지만 우리나라 코스피 상장업체 평균 5.1%, 코스닥 상장업체 평균 5.3% 보다 높은 수준이다.

100대 기업 중 코스피 상장업체는 한화시스템 한 곳으로 나타났고(아주스틸 예정), 코스닥 상장 업체는 14개사(세아메카닉스 예정)이며, 벤처기업은 24개사로 이 중 벤처 천억기업은 덕우전자, 성안합섬, 원익큐엔씨, 탑엔지니어링, 톱텍, 피엔티, 피플웍스 등 총 7개사로 나타났다.

한편, 구미지역 매출 상위 100대 기업들의 업력을 살펴보면 ‘10년 이상~20년 미만 기업’이 33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계림요업, 티에스알, 새로닉스, 대아산업 등 4개 업체는 50년 이상 되어 구미공단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기업규모는 대기업 4개사, 중견기업 19개사, 중소기업 77개사이며, 50인 미만이 20개사, 50~100인 미만 30개사, 100~300인 미만 34개사, 300인 이상 16개사로 구미산단 근로자(8만6828명)의 26.8%를 차지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윤재호 회장은 “해외·관외 투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구미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이 구미공단에 주력 R&D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와 규제완화 등 큰 틀에서 지원과 함께 기업인에게 구미시 공영주차장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