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70% “지역 우수人材 부족하다”

대구상의, 기업 317곳 대상 조사 대다수 “인재 없어 채용 어려움” 인재 도시 만들기 지원 정책으로 기업·공공기관 연구소 이전 유도 임금 구조·복지 여건 개선 등 꼽아

2021-07-06     김무진기자
대구에 있는 기업 10곳 중 7곳은 지역에서의 ‘우수 인재’ 부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뽑을만한 뛰어난 인재가 적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3~25일 지역 31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수 인재 현황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8.1%가 ‘지역의 우수 인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재 채용과 관련해서도 응답 기업의 63.2%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수 인재 부족 현상을 겪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선 39.2%(이하 복수응답)가 ‘생산 관리 및 기술’ 분야라고 했고 다음으로는 ‘R&D(연구개발)’(16.9%), ‘마케팅·영업’(15.7%) 등이 뒤를 이었다.

우수 인재 부족에 따른 영향으로는 ‘사업추진 차질 등 업무공백’(26.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인력 충원 비용 발생’(23.2%), ‘기업 기술력 약화’(21.1%) 등의 순이었다. ‘지적재산 등 노하우 유출’을 우려하는 업체도 5.8%나 됐다.

기업들은 인재 확보를 어렵게 하는 내부적인 요인으로 ‘임금 수준’(31.0%), ‘구직자의 중소기업 회피’(15.5%), ‘근무환경’(14.6%) 등을 들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환경 및 인프라’(41.9%), ‘주택·의료 시설 등 정주 여건’(23.2%) 등 순으로 꼽았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기업에서 필요한 인센티브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선 ‘연봉 인상’(35.7%), ‘복리후생·근무환경 개선’(30.6%), ‘성과급 지급’(18.1%) 등 순으로 응답했다.

또 기업이 선호하는 미래 인재상을 묻는 물음에는 ‘복합 문제 해결 능력’(26.2%), ‘협업 능력’(20.4%), ‘창의력’(18.4%) 등의 순이었다.

인재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한 지원 정책을 묻는 질문에선 응답기업의 30.9%가 ‘임금 구조, 복지 여건 등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지원정책 개발’이라고 답했다. 이어 ‘R&D 인력 확충 및 타 지역에 있는 지역 기업 및 공공기관 연구소 대구로 이전 유도’(22.5%), ‘지역에서 양성한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구축’(19.3%), ‘중소기업 기피 문화 및 인식 개선’(18.0%) 등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인프라 및 주택 등 환경적으로 좋은 정주 요건을 조성, 청년 인재가 살고 싶은 대구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인재 유출이 심해질수록 지역 산업 첨단화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실질적이고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