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거장 작품 엮은 ‘명작 스마트 소설’ 출간

프란츠 카프카 등 대문호의 미니픽션 번역

2021-07-08     손경호기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니픽션을 번역해 엮은 ‘명작 스마트 소설’(주수자 옮김│문학나무)이 출간됐다.

책은 프란츠 카프카, 애드가 앨런 포우, 오스카 와일드, 버지니아 울프 등 문학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작가들의 단편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꼽아 현대적인 형식으로 다시 번역, 구성됐다. 수록 작품들의 분량은 짧게는 한 페이지에서 길어도 채 10페이지가 넘지 않지만, 문학적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함축적 의미와 심상적 가치를 높이는 데 힘썼다 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스마트 소설’ 열풍은 최근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매년 주최하는 신작 공모 ‘황순원 스마트 소설’로 재조명되며 다시금 장르에 대한 인기가 급부상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폰으로도 읽기 쉬운 짧은 분량과 간결한 문체가 특징인 단편소설들을 통칭하는 ‘스마트 소설’은 순수문학이라는 무거운 장르 안에서도 모바일 환경에 특화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요인이다.

책은 세계적 대문호인 ‘프란츠 카프카’, ‘나쓰메 소세키’, ‘버지니아 울프’, ‘로드 던세이니’, ‘에이빈드 욘손’, ‘오스카 와일드’, ‘조지프 러디아드 키플링’, ‘사키’, ‘셔우드 앤더슨’, ‘에드가 앨런 포우’의 단편 27편을 소개한다. 작가들마다 각자의 문학적 지향점과 작품세계를 구축해왔기에, 공통적인 특징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언제나 짧은 호흡의 미니픽션을 자신의 작품세계의 주요한 가치로 반영해왔다. ‘명작 스마트 소설’은 기존 작품집에서 다뤄진 유명 작품들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는데 집중해 독자들에게 마치 신작을 만나는 듯한 기대감을 안겨준다.

‘명작 스마트 소설’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배려로 작품의 평설을 작품마다 첨부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한편, ‘제11회 한국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주수자 작가는 ‘1회 박인성 문학상’에 선정되며 스마트 소설 장르의 대표적인 선두주자 격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