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개발硏, 반려동물 치료용 생체분해성 인공도관 개발 추진

농업신성장동력연구사업 선정 내년까지 총사업비 7억원 투입 수의학용 섬유 기술 선점 기대

2021-07-18     김무진기자

생체분해성 섬유를 이용, 반려동물의 치료를 위한 ‘인공 도관’<사진> 개발이 국내에서 이뤄진다.

인공 도관은 체내기관의 치료와 재건 및 수술 연결 부위 협착 방지 목적으로 쓰이는 의료기기다. 현재는 실리콘 튜브나 금속 스텐트와 같은 비분해성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18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의 ‘2021 농업신성장동력연구사업’에 선정, 내년까지 총사업비 7억원을 투입해 반려동물의 장기 등 비혈관계 치료 및 재건에 사용하는 섬유를 이용한 생체분해성 인공 도관 개발을 추진한다.

수의학 분야 및 섬유기술 간 융합이 요구되는 연구개발을 위해 섬유개발연구원과 전남대 수의학 연구팀이 공동 참여한다. 또 반려동물연구사업단이 관리하고, 국내 스텐트 분야 선두 기업인 ㈜엠아이텍이 협력기업으로 동참한다.

연구진은 반려동물 장기에 최적화된 유연성을 확보하고, 생체에서 분해되는 기간을 조절하기 위해 이종(異種) 고분자를 ‘코어셸(core-shell)’ 구조의 섬유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섬유 기반 인공 도관을 만들어 현재 금속 스텐트 등 비분해성 소재를 사용, 회복 후 이를 제거하기 위한 추가적인 시술 과정을 없앨 방침이다.

장순호 섬유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연구원이 보유한 첨단기술과 인프라를 활용, 인공 도관용 생체분해성 섬유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반려동물 의료용 섬유에 대한 기술 선점 및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