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내년부터 4조 2교대 근무

20년만에 근무제 전환 4분기 시범운영 후 본격 도입 휴일 104일서 182일로 확대

2021-07-19     이진수기자

현대제철이 내년부터 4조 2교대 근무제를 시행한다.

현대제철은 20여 년 동안 유지해온 4조 3교대 근무제를 내년부터 4조 2교대로 전환한다고 지난 15일 열린 8차 임금제도 개선위원회에서 노사가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노사는 올해 4분기 내 4조 2교대 시범 운영을 개시하고, 내년에 개편해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4조 2교대 근무제는 근무조 4개 중 2개 조는 주간과 야간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 조는 쉬는 형태다.

하루 근무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4시간 늘지만, 연간 총 근로시간은 같다.

대신 한 번에 근무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휴일 일수가 기존 104일에서 182일로 대폭 확대된다.

현대제철의 근무 형태가 바뀌면, 이 회사의 계열사와 협력업체들도 근무 형태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또 휴일 일수가 많아진 만큼 직원 개인 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가 시간도 자연스럽게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의 경우 지난 2011년 10월 20년 동안 이어왔던 4조 3교대를 4조 2교대로 전환했다. 이후 2015년 9월 새로운 근무 형태의 4조 2교대와 4조 3교대 안을 놓고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같은 달 16일부터 신 4조 2교대를 전면 시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