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교차접종, 면역반응 높아… 변이에 더 강할수도”

2021-07-25     뉴스1
감염병 전문가가 교차접종이 면역원성을 보았을 때 동일 백신 2번 접종보다 예방효과가 더 높을 수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역원성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도록 자극하는 항원의 강도를 말하는데 이것이 강할수록 항체도 더 강하게 형성된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5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마치고 전문가들을 모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교차접종이 효과적인 것인지, 부작용은 없는지의 물음에 대해 뚜렷한 이상 증세는 보고되지 않았고 면역원성은 높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최 교수는 “교차접종에 대한 근거가 아주 공고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이와 관련한 연구들이 상당히 많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대체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다음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형태 즉 우리가 지금 고려하고 있는 방식과 같은 방법에 대한 연구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7월에 AZ 백신 2차 접종이 예정되어 있는 방문 돌봄 종사자, 의원이나 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약 76만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하도록 했다.

최 교수는 “직접적인 예방효과를 평가한 자료는 아직까지 보고되어 있지는 않지만, 면역반응 즉 면역원성의 측면에 있어서는 동일한 백신을 2번 접종하는 것에 비해서 조금 더 나은 수준의 중화항체가 또는 세포매개 면역의 반응을 보여주었다”면서 “면역반응이 더 좋아졌다면 효과는 더 좋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항체가는 혈청반응에서 항원혈청의 단위용량에 포함되어 있는 항체량의 측정값이다. 즉 항원을 통해 항체량을 미루어 예상하는 지표다.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없었고, 중증 이상반응의 경우에도 크게 증가했다고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이 접종 대상자가 많아지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교차접종이 좋은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변이에 대해 더 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