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보자” 포항 해수욕장 거리두기 실종

월포해수욕장 출입제한 허술 영일대해수욕장은 새벽시간 5인 이상 음주 등 방역 위반 곳곳 마스크 미착용자들도 시, 요원 확대에도 속수무책 시민 “코로나 급증할까 불안”

2021-07-25     조석현기자
포항지역 해수욕장들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주말인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 포항월포해수욕장. 해수욕장에 입장하려면 발열검사, 안심콜 전화 후 안심손목밴드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또 들어가는 입구 한 곳으로 들어가야 함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

정해진 입구 외에는 모두 ‘출입금지’라고 적힌 라인이 쳐져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어긴채 뛰어 넘어가는 상황이 수시로 목격됐다. 발열검사, 안심콜 전화, 안심손목밴드가 없어도 해수욕장 입장이 가능했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고 해수욕장 인근을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25일 새벽 4시께 방문한 포항영일대해수욕장도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방역수칙이 그나마 지켜졌으나 젊은 사람들의 술판은 막을 수 없었다. 6명의 젊은 남녀가 해수욕장 인근에서 다닥다닥 붙어 술과 음식을 먹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인 이상 사적모임 제한, 방역수칙 강화, 지정 해수욕장 6곳에는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야간 음주·취식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는 지도단속 요원을 대폭 늘렸지만 여전히 해수욕장 방역은 완벽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포항시민 이모(39·흥해읍)씨는 “현재 수도권 코로나가 계속 급증하고 있어 비수도권도 위험하다. 방역수칙과 방역검사가 허술해 포항에서도 코로나가 급증할까 불안하다”면서 “시민들이 코로나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관계 당국도 해수욕장 등에서 철저히 검사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