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첫 여성 ‘인명구조사’ 탄생

서부소방서 문슬기 소방사

2021-07-26     김무진기자
대구지역 첫 여성 ‘인명구조사’가 탄생했다.

2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2021년 인명구조사 2급 실기평가’ 시험에서 서부소방서 현장지휘단 소속 문슬기 소방사(여·30)가 최종 합격, 대구 여성 소방관 1호 인명구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인명구조사는 국민의 생명을 구조할 수는 있는 ‘재난현장에 강한 전문 구조대원’ 양성을 위해 지난 2012년 도입된 자격시험이다. 특히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왕복 오래달리기 및 기초 수영능력을 통한 기초체력평가를 통과한 뒤 수중·수상구조, 로프 하강 및 등반 등 7개 항목의 고난도 평가를 모두 통과해야 합격한다.

남성 대원들도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으로 합격률은 20~30% 정도에 불과하다.

문 소방사는 지난 2019년 12월 임용 이후 평리119안전센터에서 화재 진압대원을 시작으로 현장을 누비며 많은 현장 활동과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인명구조사 자격을 취득했다.

문 소방사는 “한 사람의 소방관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훈련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남구 대구소방본부장은 “대구 최초 여성 인명구조사가 나온 것은 여성이 현장에 약하다는 편견을 깬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에 강한 대원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