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대구 나눔 열기

곽승호 이사장·김민윤 회계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눈길’

2021-07-26     김무진기자
대구에서 하루에 2명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이 나와 눈길을 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구시는 26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제185호 및 제186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잇달아 열었다.

우선 이날 곽승호(68) 경북산업·영진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이 185호 대구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 칠곡 출신인 곽 이사장은 가난한 농부의 첫째아들로 태어나 유년 시절부터 봉사와 나눔에 대한 갈증이 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

그는 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지난 1989년 현재 경북산업직업전문학교의 전신인 경북 자동차 중장비학원을 설립했고. 1993년 자동차정비 분야 8개 학급 규모의 경북산업직업전문학교로 확대, 개교했다. 이어 2007년에는 영진직업전문학교를 세웠다.

평생을 교육에 몸담아 남다른 교육 철학을 가진 곽 이사장은 평소에도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온 것은 물론 사랑의 연탄 나눔, 백미 기부 등 선행을 실천했다. 이 같은 나눔을 좀 더 체계적으로 실천하고자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을 결심했다.

곽승호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며 “저의 이번 나눔이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나눔의 씨앗이 꽃을 피웠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민윤(35) 신한회계법인 공인회계사도 187호 대구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대구가 고향인 김 회계사는 덕원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현재 서울에 있는 신한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활동 중이다.

특히 김 회계사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대구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한 케이스다.

김 회계사는 지난 2015~2018년 대구 소재 안경회계법인에서 근무했는데 해당 회사가 2010년부터 대구모금회의 이웃사랑 성금 배분사업 회계평가에 회계 분야 전문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보노(probono)’ 활동을 펼쳐온 것이 회원 가입으로까지 이어졌다.

김 회계사도 회계평가위원으로 참여해 이웃사랑 성금이 투명하고, 적절하게 집행되는지 평가하며 대구모금회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된 것이다.

김민윤 회계사는 “평소 회계사의 삶을 사는 것 자체가 사회로부터 큰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 언젠가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고향 대구분들에게 저의 나눔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