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양식장서 8982마리 폐사… 고수온 피해 시작

포항시, 어류 피해확산 우려 모니터링 강화·조사단 구성

2021-07-27     이상호기자

올해도 포항지역 양식장에 고수온 피해가 시작됐다.

포항시는 모니터링을 강화함과 동시에 합동피해조사단을 꾸려 본격 대응에 나섰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포항 구룡포 한 곳의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7986마리, 넙치 996마리 등 8982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24일 포항 등 경북지역에 해상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것에 따른 피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까지 구룡포 지역 한 곳의 양식장만 피해를 봤지만 추가적으로 다른 양식장들에도 피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포항에는 현재 52곳(육상양식 40곳, 가두리양식 9곳, 축제식양식3곳)의 양식장이 있다. 이곳들에는 1200만리가 넘는 강도다리, 넙치, 우럭 등 다양한 양식을 하고 있다.

매년 자연재해인 고수온으로 피해가 발생했고 올해도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 2017년 27곳의 양식장에서 44만 1000마리 폐사(피해액 4억 1300만원), 2018년 32곳 63만마리 폐사(피해액 5억 1400만원), 지난 2019년 5곳 4만 3000마리 폐사(1억 3500만원) 등 피해가 발생했었다.

포항시는 매년 액화산소, 순화펌프 보급 등을 계속 늘렸다.

올해는 미리 다양한 보급을 해 피해가 그나마 적게 나오길 바라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도 피해가 발생하긴 했지만 최근 2~3년 간 다양한 전략으로 피해를 줄여왔다. 올해도 빠르게 순환펌프 등 보급을 크게 늘려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추가 피해 양식장이 나올 수도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합동피해조사단도 꾸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