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미래형 버스정류장’ 본격 추진

시립도서관·동궁원·시외버스터미널 3개소 시범 운영 폭염·한파 대비 냉난방기·공기청정기·스크린도어 설치 무료 와이파이·버스정보시스템 완비로 편의성 높여

2021-07-29     나영조기자
경주시가 지하철 스크린도어처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미세먼지 안심 시내버스 정류장’ 운영을 본격화 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미세먼지 안심공간, 폭염·한파 시 대피공간, 승하차 시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공기청정기·냉난방기·스크린도어가 설치된 버스 정류장 3곳을 올해 1월 완공하고 시범운영했다.

시범운영에 들어간 정류장은 시립도서관(황성동), 동궁원(북군동), 시외버스터미널(노서동) 등 총 3개소다. 이중 2곳은 도비 8500만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2억2000만원이 투입됐고 시외버스터미널 앞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밀알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설치됐다.

도심 속 미세먼지를 포함해 자동차 배기가스 및 각종 유해물질을 줄여줄 고성능 공기청정기와 폭염과 한파를 막아줄 냉난방기가 설치됐다. 냉·난방기 가동은 유지비용 절감을 위해 이용시간과 계절에 따라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게 설계됐다.

또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알림창, 시내버스 운행 정보를 안내하는 BIS(Bus Information System, 버스정보시스템) 알림창, 무료 와이파이 등을 설치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정류장마다 설치된 스크린도어는 미세먼지 차단 뿐 아니라 승하차 시 승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올 연말까지 미비점을 보완하고 시민 만족도를 평가한 후 추가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주에는 총 1090여 개소의 시내버스 정류장이 현재 운영 중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안심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내의 공기를 정화할 뿐만 아니라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등 이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시설이다”며 “초기 설치비용이 높은 단점이 있지만 향후 시민 만족도 평가를 통해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