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호, 조류경보 ‘관심’

대구환경청, 기온상승 등 영향 발령

2021-07-29     김무진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이 29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영천호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영천호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조류경보를 내렸다.

영천호 지점 조류경보 발령은 ‘총인(T-P)’ 농도가 조류 발생 요건을 갖춘 상황(T-P, 0.025mg/ℓ 수준)에서 이달 초 장마 이후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 등 유해 남조류가 대량 증식함에 따라 이뤄졌다.

대구환경청은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해당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상황 전파 및 오염원 점검을 독려하는 한편 취·정수장의 정수 처리 강화를 요청했다.

특히 이번 조류가 증가한 영천댐에는 녹조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심층(표층 10m)에서 취수하고, 정수장에서 기존 정수 처리에 더해 분말 활성탄, 응집보조제 등 투입량을 늘려 처리함으로써 수돗물의 안전성을 높인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8월 초까지 비가 내리지 않고 폭염이 계속돼 유해 남조류가 대량 증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가축분뇨 등 녹조 발생 오염물질 유입 최소화를 위한 오염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드론을 이용한 항공감시 등을 통해 녹조 발생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