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기로 놓인 시민 위해 10m 다리 아래로 뛰어내린 경찰

포항남부署 김현필 경위 어머니 신고 접수후 수색 섬안큰다리 인근 물 속 남성 확인 즉시 몸 던져 소중한 생명 구조 ‘귀감’

2021-08-10     이상호기자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30대 남성을 구조했다.

10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2시 30분께 “아들이 우울증이 심한데 연락이 되지 않는 걸 보니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긴급 상황이란 판단한 경찰은 즉시 위치추적을 해 이 남성 A씨가 섬안큰다리 인근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즉시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물에 뛰어들어 허우적 대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함께 출동한 소방관이 강변둑에 입수해 A씨에게 접근하고 있었으나 100m 정도의 거리가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남부서 김현필 경위는 10m 다리 아래로 즉시 뛰어내려 A씨에게 구명환을 착용시키고 무사히 구조했다.

김현필 경위는 “당시 지체할 경우 A씨가 숨질 것 같아 몸이 저절로 움직여 다리 아래로 뛰어 내렸다. 경찰관으로서 시민의 생명을 지켜 다행이다”고 말했다.

A씨 어머니는 “아들을 무사히 구조해줘 너무 감사하다. 아들의 우울증을 꼭 치료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