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상처 보듬는 재활승마로 여름 이겨요”

경북교육청 ‘재활승마여름가족캠프’ 성료 코로나 대유행 탓 참가자 일정 줄었지만 재활승마 관련 프로그램 다양하게 준비 아이·부모 동반 승마 등 ‘호평’ 속 진행

2021-08-16     기인서기자
“생전 처음 말을 타보았는데 덥다는 생각은 전혀 할 수 없고 1박2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2021년 재활승마여름가족캠프에 참가한 장애우들은 한여름의 폭염도 잊은 듯 말 타는 재미에 푹 빠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최마저 불투명한 가운데 어렵게 열린 이번 재활승마 여름캠프는 폭염이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4기로 나누어 철저한 방역수칙속에 진행됐다.

경북교육청이 주최하고 (사)한국재활승마협회가 주관하는 재활승마가족캠프는 평소 2박3일 일정으로 40가족 80명이 2기로 나누어 진행했다. 코로나 4차유행은 캠프에 참석한 특수교육 대상자들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게 일정이 반토막으로 진행됐다.

기수별 20명의 참가자들의 프로그램 일정이 1박2일로 결정이 된 것.

경북교육청과 한국재활승마협회는 기간이 줄어든 캠프를 더욱 알차게 진행하기 위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짜내야 했다.

20명의 기수별 학생과 학부모 참가자들을 2그룹으로 나누어 재활승마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그 가운데 아이부모 동반 승마는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재활승마는 사람과 교감이 쉬운 말을 통해 신체적 재활치료와 심리 상담치료를 병행, 안정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며 경북교육청의 장애학생들을 위한 인기 있는 복지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10일 3기 캠프에는 임종식 도교육감이 참가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

임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재활승마 가족캠프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부모님들은 내 자녀를 좀 더 이해하고 친숙해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유재영기자 yjy@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