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한국계 교토국제고, 여름 고시엔 4강 진출

2021-08-26     뉴스1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의 ‘꿈의 무대’ 고시엔에서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8강 경기에서 후쿠이현 대표 쓰루가케히고를 상대로 9회말 3-2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날 양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7회까지 0-0으로 맞섰다.

경기는 8회부터 불이 붙었다. 쓰루가케히고가 먼저 2점을 내며 2-0으로 달아나자, 교토국제고가 바로 2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 드라마틱하게 결정났다. 쓰루가케히고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교토국제고는 9회말 마지막 공격 때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는 이전 경기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졌다. 교토국제고의 교가는 한국어로 만들어졌다.

19일 마에바시이쿠에이고(1-0), 24일 니쇼가쿠샤대학부속고(6-4)를 차례로 꺾은 교토국제고는 쓰루가케히고마저 제압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1999년 창단한 교토국제고 야구팀은 올해 첫 출전한 여름 고시엔에서 선전을 이어가며 일본 고교야구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토국제고가 안착한 여름 고시엔 준결승은 오는 2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