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따온 농산물 바로 사는 경북도 ‘바로마켓’ 인기몰이
대구 농업자원관리원 내 개장 4월부터 매주 토·일 42회 운영 매출액 11억4000만원 돌파 신선함 무기 소비자 문전정시
2021-08-31 김우섭기자
바로마켓 경상북도점은 대구 북구에 위치한 경상북도 농업자원관리원에 올해 4월 개장했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매주 토·일요일 42회를 운영해 방문객 5만 5246명 중 실구매 고객수 3만 9280명, 자체앱(APP) 등록 회원수 8308명, 매출액 11억 4000만 원을 돌파했다.
바로마켓의 주 인기상품은 채소류, 축산물, 과일류, 가공식품류 순으로 나타났으며, 30대 주부에서 60대 이상까지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은 소비층을 보이고 있다. 구매율(방문객 대비)도 71%로 높아 올해 목표 매출액 20억 원 달성은 물론, 전국 대표 먹거리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바로마켓은 ▷제철 농특산물 특별할인행사 ▷현장 경품행사 ▷구매금액의 5%적립 ▷6차 산업 인증 체험 할인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많은 소비자들을 장터로 이끌어 냈다.
시군과 함께하는 대표 농특산물 할인행사를 상시 개최하고, 경북 축산단체(한우협회, 양계협회, 양돈농협)는 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자체예산을 부담해 대대적으로 할인 행사를 추진한 결과다. 또 경북 농업인단체(쌀전업농, 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에서도 바쁜 영농철 임에도 농산물 홍보 마케팅을 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는 등 바로마켓 운영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진군 기성면에서 12ha의 우렁이 농법으로 유기농 쌀을 재배·판매하는 정영산, 김곡지 부부는 매주 토요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울진에서 대구까지 3시간 소요되는 먼 거리를 나선다.
판매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과 약속을 지키고 경북 친환경연합회 부회장으로써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면서, 60대 중년 부부가 1박 2일 간 대구에 머물면서 제품도 팔고 알콩달콩 정도 나누니 마치 신혼 때로 되돌아간 느낌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또 군위 박선희(63) 농가는 8000㎡ 농장에서 양파, 마늘, 상추 등 22종의 유기농산물을 생산해 대구에 소재한 로컬 푸드 매장에 납품해왔다.
영덕 청정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회와 문어숙회를 대구 에서 바로 맛볼 수 있도록 먼 매주 참여하는 문태열(65) 농가와 순수 국내산 콩만을 사용한 건강한 두부를 만들어 판매하며 특히 5남매를 키우면서도 개장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참여하는 전인옥(여, 40) 농가 등 도내 60여 농가 모두가 소비자들의 안전한 밥상을 책임지기 위해 농심을 다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실내공간이라 아무래도 불안한데 탁 트인 공간이라 코로나 불안감도 덜 수 있고 아이들에게 농가에서 막 수확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먹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시와 농촌, 소비자와 판매자가 서로 상생하는 바로마켓이 품질 좋은 농특산물과 푸짐한 인심을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대표 장터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