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컬러풀페스티벌’ 거리 대신 안방서 즐겨요

시-대구문화재단, 작년에 이어 올해도 거리 퍼레이드 취소 11월 말~12월 초 ‘리마인드 대구 컬러풀페스티벌’로 대체 온라인 통해 진행… 퍼레이드 영상·1만명 응원 메시지 등 구성

2021-09-02     김무진기자

대구의 대표적인 글로벌축제인 ‘대구 컬러풀페스티벌’이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리지 않는다.

다만,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응원하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은 오는 10월 열려던 ‘2021 대구 컬러풀페스티벌’의 거리 개최를 취소하고, 대신 11월 말에서 12월 초쯤 온라인을 통한 ‘리마인드 대구 컬러풀페스티벌’로 대체한다고 2일 밝혔다.

대구컬러풀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총괄방역대책단 등 관계기관과의 의견 및 회의를 거쳐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이 심각하다고 판단, 이 같이 결정했다.

리마인드 컬러풀페스티벌은 ‘코로나 시대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을 기억하다(Remember Daegu Colorful Festival)’를 주제로 100만 관객의 1%인 ‘1만명의 응원 메시지’로 구성해 펼쳐진다.

구체적으로 우선 나홀로 퍼레이드, 패밀리 퍼레이드와 함께 그동안 대구를 찾았던 해외팀의 퍼레이드 영상을 전송받아 전국 최초 온라인 방식의 퍼레이드를 시도한다.

또 △축제와 함께하는 코로나 극복 대구시민 응원 릴레이 챌린지 △내가 기억하는 컬러풀 축제 참여 사진 및 영상 작품 공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중한 추억 공유와 축제의 가치, 코로나 극복 메시지를 전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남성희 대구컬러풀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민들에게 대구컬러풀페스티벌 개최로 위로 및 문화적 갈증을 다소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했지만 상황의 엄중함으로 취소하게 돼 많이 아쉽다”며 “지치고 어려운 대구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방법의 축제 모색을 통해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비록 거리 축제는 취소했지만 철저한 방역 대책 아래 컬러풀페스티벌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위로 및 침체한 지역사회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리마인드 대구컬러풀페스티벌’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민축제’에서 지난 2005년 명칭이 ‘대구컬러풀축제’로 변경된 이 축제는 2019년까지 총 20회 열렸으며,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거리 퍼레이드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