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지원-제보자 만남, 정치적 오해 받을 수밖에”

野 차원 사실 관계 계속 밝힐 것 尹 입건한 공수처 행동 어설퍼 어렵고 민감한 수사 능력 의문

2021-09-12     손경호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를 만난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해 “야권 폭로자로 지목되는 인물을 만난 것은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N ‘시사스페셜’과 인터뷰에서 “박 원장이 만남을 인정해 다행이나 이런 일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야당 차원에서는 계속 밝힐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차서(공수처)의 행위는 어설프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경우 언론에 드러난 사실로는 피의자로 입건될 상황이 아니다”며 “그럼에도 입건했고 공수처 해명처럼 나중에 일 없으면 무죄라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대선주자에게 접근하는 건 신설조직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가볍게 접근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기 발골도 잘 해야 수율이 나온다”며 “아무렇게나 뭉텅뭉텅 자르면 고기가 망가진다. 어렵고 민감한 수사를 공수처가 잘 다룰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8일 이후 당에 전달된 것으로 추정되는 최강욱 의원에 대한 고발장 등에 대해서는 “당내 활용이 문제인데 이것을 검찰발 문건인지 인지했느냐가 문제고 인지하지 못했다면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다”며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경로가 확실하다면 손 검사가 생산자인지, 아니면 생산자가 따로 있어서 전달받은 것인지 전혀 모르기에 당은 유보적이고 조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