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제주로 북상…“물폭탄 쏟아붓나”

15일 오전 제주 해상 진출 17일 오후 동해안 영향권 육·해상 호우·강풍주의보

2021-09-13     박정호기자
14호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찬투는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40m(시속 144㎞), 강도 ‘강’의 소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320㎞ 부근 해상을 통과한 상태다.

현재 시속 27㎞로 북상 중인 태풍 찬투는 15일 오전 9시쯤 중국 상하이 북동쪽 약 70㎞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17일 오전 9시쯤 제주 북서쪽 약 4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남 동해안은 17일 오후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 때 지표 마찰 효과 등으로 태풍 찬투의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27m(시속 97㎞), 강도는 ‘중’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된다. 다만 태풍 강도가 ‘중’일 때도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 산지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산지와 동·남부에는 호우주의보, 제주도 동·서·남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 특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제주에는 북상하는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수증기가 많은 강한 남동풍이 불면서 시간당 5㎜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300㎜, 많게는 500㎜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