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발사 참관 文, 박근혜와 똑같다”

국방부, 올들어 41번째 성주사드기지 물자 반입

2021-09-16     권오항기자
국방부와 미군은 16일 오전에도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軍) 물자와 공사 자재 등을 추가 반입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14일 사드 반대단체와 주민 등의 저지 속에 물자 반입을 완료한 바 있다. 이날 물자 반입은 올해 들어 41번째다.

소성리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 등은 오전 6시께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며 사드기지 내 차량 출입을 막았다.

일부 참석자는 전날 진행된 한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것은 내년 대선 표 확장을 위해 진행된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른게 뭐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수차례 ‘자진 해산하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낸 뒤 오전 7시께부터 강제 해산에 나섰다. 사드 반대단체 회원, 주민 등은 경찰의 강제 해산에 저항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의 강제 해산 작전으로 진입로를 확보한 국방부는 기지 안으로 인부를 태운 차량과 물자 등을 실은 차량 수십대를 들여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