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해평청소년수련원에 불법폐기물 매립

구미시, 굴착장비 동원해 불법매립 의심지역 현장 검증 적발된 박씨가 묻은 것으로 보이는 폐기물 더미 추가 발견 폐기물 처리비용 ‘청소년밝은세상’측에 부과·고발 계획

2021-09-27     김형식기자
구미시가 그동안 불법폐기물 매립논란에 휩싸인 해평청소년수련원 부대시설에 대해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구미시는 27일 굴착장비를 동원해 불법매립이 의심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21일 적발된 폐기물 매립지 인근에서 박모씨(운영업체 청소년 밝은세상)가 묻은 것으로 보이는 폐기물 더미가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5월, 몰래 매립된 폐기물을 옮기려다 적발된 해평청소년수련원에 대한 현장 발굴 작업이 이날 구미시 청소년과, 자원순환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현장발굴현장에서 불법 폐기물 매립 더미가 발견됐지만, 박 씨의 비협조로 추가 매립지는 찾지 못했다.

구미시는 굴삭기를 동원해 2시간여 동안 의심제보구역 5곳을 파고, 5곳 중 2군데에서 불법 매립된 폐기물을 찾아내는데 그쳤다.

또한 부대시설이 워낙 넓어 제보자의 기억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고, 사라진 폐타이어와 폐방부목 등 서바이벌 게임장에 사용했던 시설물들이 묻은 곳 의심지역을 파보았지만 워낙 방대한 지역이라 찾아내기 어려웠다.

구미시 관계자는 수련원 부대시설 운동장 인근에 방치된 폐기물과 박 씨가 몰래 묻었다가 옮기려한 폐기물이 수십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확인된 폐기물은 전 운영업체 사단법인 ‘청소년밝은세상’측에 처리비용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박 씨가 진술에서 “자신이 묻은 곳은 한 곳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오늘 현장 검증으로 폐기물이 추가로 나온 만큼, 폐기물을 매립한 박 씨와 이를 지시한 운영업체 관계자를 불법폐기물 매립에 관해 사법당국에 고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보자에 따르면 박 모 씨는 불법폐기물매립이 발각되자 ‘청소년밝은세상’측 과 퉁화에서 서로 떠넘기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청소년 밝은세상측이 폐기물처리를 의뢰했다는 합의서 내용이 신빙성을 얻고 있어 구미시의 행정절차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