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다오펄호’만 재정 지원?… 중·소형 여객선사 “차별하나”

울릉군, 원활한 운항 위해 해수부·경북도에 지원 건의 타선사 “유류비 지원금 등 한번도 받은적 없다” 주장

2021-09-30     허영국기자

울릉군이 지난 9월 16일 포항~울릉간 해상 여객선 노선에 취항한 울릉크루즈 소속 대형 카페리선 ‘뉴시다오펄호’의 원활한 해상 운항을 위해 중앙정부에 재정적 지원 건의에 나서자 기존 중·소형 여객선사들의 시선이 곱지않다.

군은 울릉항로 최초의 전천후여객선인 뉴시다오펄호의 지속가능한 운항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경상북도에 행·재정적 지원을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건의 내용은 △울릉(사동)항 제2여객선터미널 건립 △동절기 유류비 지원 △실효적인 화물선적 방안 마련 △포항 영일만항 여객휴게시설 조기 설치 등을 건의·요청했다. 이는 울릉(사동)항 여객선터미널의 여객수용률이 현저히 낮아 이용객의 불편이 야기되고 있고, 시설부족으로 인해 신규 선사의 개찰구, 사무실 등 여객시설 사용 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선사측은 지난 16일 취항한 뉴시다오펄호는 총 톤수 1만1515t(국내 톤수), 길이 170m의 초 대형선으로 막대한 운항 원가가 투입되고 있으나, 현재 포항 영일만항의 화물선적 시설 안정성 문제로 화물수송에 차질이 생겨 운항결손금이 과다하게 발생되고 있다고 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1963년 청룡호 취항 이래 60년 만에 울릉군민의 숙원인 전천후여객선 뉴시다오펄호가 울릉도에 입항했다”며 “전천후 여객선의 행정·제도적 운항 지원을 통해 울릉군민의 항구적 해상교통권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울릉지역 복수의 또 다른 경쟁 중·소형 여객선사 관계자들은 “정식 취항전에 계획에 맞춰 관계 기관과 선사측이 화물선적 방안과 포항 영일만항 여객휴게시설 조기 설치등은 운항전에 먼저 해결했어야 할 사항”이라며 “취항 한달도 안되 운항결손금 과다등의 이유로 동절기 유류비 지원을 요청 논의 하는것은 기업경영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자력으로 울릉도 노선에서 선박을 열심히 운항해온 중·소형 여객선사들은 선박 운항결손금이나 유류비 지원금 등은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행정이 선사를 차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