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대구편입 “하나 못하나”… 이번주 분수령

14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서 표결로 최종 결판 불발시 이철우 지사·지역 국회의원 책임론 못 피할 듯 군위·의성군민들 “부결되면 통합신공항도 없다” 반발

2021-10-11     황병철기자
이철우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문제가 이번주에 결판난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8일 의장단·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13일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 오는 14일 본회의 표결을 통해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위한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 청취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만약 이번에도 군위의 대구편입에 대한 찬성 의견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도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때문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이 도의회 찬성 의견을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도의회가 어떤 의견을 도출해낼지는 미지수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9월 2일 1차례 청취가 이뤄진 사안(찬·반 모두 불채택)에 대해 ‘의견 없음’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행정안전부가 ‘의견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찬반 표결에 부쳐지는 것이다. 사실상 경북도의회의 ‘찬성 의견이 도출돼야만 후속조치 진행’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본회의 전까지 이철우 지사는 물론 지역 정치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만큼은 도의회를 설득해 ‘군위 편입’을 마무리 지어야 ‘통합신공항 건설’도 무사히 잘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군위 편입에 동의 의사만 밝혀왔던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번에도 부결될 경우 그 책임에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칫 실패 원인이 지역 국회의원들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으로 돌아갈 공산도 커졌다. 지역 정치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주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다.

국회 국정감사로 바쁜 시기여서 개별 국회의원이 움직이기 어렵다면 국민의힘 경북도당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해 책임 있는 메시지를 내고 도의회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는 몫은 이철우 도지사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사뿐만 아니라 경북도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한배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장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임해 왔던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경북도의회 설득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번에도 부결되면 군위, 의성 전 군민이 나서 통합신공항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의회가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찬성 의견’을 도출해 낼 경우 행정안전부는 이달 내로 관련 법률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후속 절차가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