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도 등장’ 고령군, 내년 地選 혼탁 과열

금품요구 등 선거부작용 예고 선관위 “즉시 조사·엄정 조치”

2021-10-12     권오항기자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고령군 단체장선거 일부 입후보예정자들이 선거법에 저촉되는 선물과 명함을 돌리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입후보 예정자들에게 접근해 “표를 몰아주겠다”며 은근히 유혹(금품요구 등)의 미끼를 던지는 유형의 선거브로커까지 설치고 있어 선거부작용이 예고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추석을 전후해 일부 입후보예정자는 와인세트를 비롯한 김, 참치, 홍삼 등을 지역유권자들에게 살포했으며, 상가 등 호별방문을 통해 자신의 명함을 돌리기도 했다.

일부 지역민은 “약 2만8000명 정도에 그치는 유권자 수에 비하면 너무 많은 입후보예정자가 명함을 돌리고 있어 어쩌면 과열현상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면서 “입후보예정자의 바른 의식이 건전한 선거풍토와 공명선거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령군선관위 관계자는 “즉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감시기능 강화와 함께 흑색선전, 상호비방 등 선거법에 저촉되는 내용전반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군의 내년 단체장선거에는 자천타천으로 모두 8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현 곽용환 군수는 3선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