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성매매 집결지 度 넘은 불법 영업

영업제한인 밤 10시 이후 단속사각지대서 손님 맞이 경찰 “홍등가 연계 영업장 내사… 대대적 단속 예정”

2021-10-12     조석현기자

포항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중앙대’의 불법 영업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홍등가와 연계한 불법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당국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추석 연휴 40대 회사원 A모씨는 지인들과 서부시장 근처 홍등가 속칭 ‘뽀뿌라마치’ 거리를 걷던 중 주차 된 승합차 앞에서 “장소를 옮기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업주의 은밀한 제안을 받아 승합차에 탑승하게 됐다.

일행을 태운 승합차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중앙대’ 근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밤 10시 이후 영업이 불가능해지자 단속 사각지대에 있는 중앙대가 뽀뿌라마치 영업장으로 둔갑된 것이다.

A씨는 “업주가 안내한 업소에 들어가자 곧장 여성들이 술을 가져왔다”면서 “소음 때문인지 블루투스 마이크를 제공하며 노래 부르기를 권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불법 영업은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중앙대에는 14개 업소에서 20여명의 여성이 일하고 있다.

경찰이 성매매 단속(5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동안 불법 영업은 날로 진화하면서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 관계자는 “홍등가와 연계한 불법 영업에 대해 현재 내사 중”이라며 “곧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옛 포항역사 부지 도심 개발이 추진되면서 중앙대 폐쇄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