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이냐 반대냐”… 칼자루 쥔 경북도의회

경북도의회, 오늘 군위 대구편입 2차 찬반 표결 “편입 시 공항추진 등 행정적 절차 이원화돼 오히려 혼선 예상” “공항이전 합의서 준수…차질없이 추진돼야” 찬반 대립 팽팽 “입장 차 있지만 대승적 차원 찬성해줘야 하지 않느냐” 분위기

2021-10-13     김우섭기자
경북도의회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대한 경북도의회 의견청취가 오늘 최종 결정된다.

이번 회기에는 도의원들이 찬성을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과 반대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전체회의 투표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군위군의 대구편입은 도의원 1.8명이 줄어들고 국회의원 지역구 변경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결국 반대하는 의원 대부분이 이런 문제 때문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김수문 도의원(의성)은 “군위군 대구편입이 진행되면 공항추진 등 행정적 절차가 경북도 의성군과 대구시 군위군으로 이원화돼 복잡한 행정체계로 오히려 혼선만 예상된다”며 “의성군에는 설명도 제대로 없고 양해도 없이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박창석 도의원(군위)은 “지난번 투표에서는 도의원들이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이제는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공항이전 합의서 준수를 통한 군위군의 대구 편입 찬성으로 공항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성공적인 공항건설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찬반으로 나눠진 도의원들의 입장 차이는 있겠지만 이번에는 대승적 차원에서 도의회가 찬성해줘야 하지 않느냐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반대하는 의원들의 명분도 분명히 짚고 넘어 가야할 문제로 남아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23일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를 정부에 건의했으나 행정안전부가 도의회의 보다 명확한 의견을 요구했다. 이에 도는 지난 7일 경북도의회 제326회 임시회에 긴급 안건으로 제출했고 도의회는 13일 상임위(행정보건복지위원회), 14일 본회의에서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제325회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군위군 대구편입에 대한 의견이 찬성과 반대 4대 4로 동수로 ‘의견 없음’으로 전체회의에 상정 했다.

경북도의회 전체회는 군위군 대구편입 찬성안에 대해 찬성 28표 반대 29표, 군위군 대구편입 반대안에 대해 찬성 33표 반대 24표로 결론을 내지 못했고 투표결과를 경북도로 송부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1일 경북도의원들에게 협조 메시지까지 보내며 군위군의 대구편입에 찬성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도 13일 군위의 대구편입에 도의원들의 통 큰 결단을 당부드리는 퍼포먼스까지 벌였다.

경북도의회 의원들이 이번에는 찬성표를 던지느냐, 아니면 지엽적인 문제에 얽매여 반대표를 던지느냐,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