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한센인 정착촌 슬레이트 건축물 철거
2년간 노후건축물 160동 철거 슬레이트 해체 처리사업 완료 소외계층 생활환경 개선 기여
2021-10-13 황병철기자
한센인 정착촌은 1960년대 정부의 강제 이주정책으로 형성됐으며 전국 82개소, 의성지역에는 3개소로 마을 곳곳에 흉물로 방치된 슬레이트 지붕의 철거사업을 시행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주로 가축사육으로 생계를 유지해오다 최근에는 고령화와 축사 노후로 슬레이트건축물이 방치돼 있는 상황으로, 잡초가 무성히 자란 빈 축사는 마을을 더 어둡게 하고 이용 가능한 토지 또한 부족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군비 18억 원을 투입해 한센인 정착촌의 슬레이트건축물 철거지원 사업을 추진, 지난해는 다인 신락마을에 40동, 올해는 금성 도경마을에 120동으로 총 160동의 노후 건축물 철거와 슬레이트를 해체 처리했다고 밝혔다.
군은 또 소외계층에 대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지방비를 투입해 슬레이트건축물 철거사업을 시행한 결과 한센인 정착촌이 있는 전국 54개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한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금성면 도경4리 조시원 이장은 “오랫동안 방치되어있던 빈 건축물로 마을이 어수선했는데 우리 마을에 관심을 가지고, 철거사업을 해줘서 마을이 한결 깨끗해지고 많이 밝아졌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주수 군수는 “소외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보다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