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원희룡 “이재명 부술 사람 저밖에”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참석 이재명 언변·공격에 다치지 않을 흠결없는 도덕성·경쟁력 겸비 대장동 1타 강사서 킬러 되겠다 文·李 만남은 “생존 위한 담합”

2021-10-14     김무진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최후 4인 예비후보에 오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재명을 부술 사람은 원희룡 밖에 없다”며 당내 경선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원 전 지사는 14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대장동 1타 강사’를 넘어 ‘이재명 킬러’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전 지사는 “국민과 당원이 절박하게 원하는 건 정권교체다. 정권교체는 이재명을 부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이재명의 언변과 정책을 부술 준비가 된 우리당(국민의힘)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10명이 넘는 특별팀이 있는 데 ‘대장동 특별팀’이 아니라 ‘이재명 특별팀’으로 바꿨다. 대장동, 판교 등의 전모를 밝혀 이재명을 잡는 압승 작전을 펼치겠다”며 “점 하나를 가운데 찍어주려고 한다. 압승이 점 찍으면 ‘압송’이 된다. 이재명을 구치로소 보내는 압송 작전이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달 18일과 20일 예정된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와 관련, “김경률 회계사 등과 유튜브를 통해 고발 생중계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뭘 잘 모르는 국회의원들 앞에서 대사기극이 벌어지는 데 이재명이 국민들을 홀리고 있는 것을 바로 박살내겠다”고 저격했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만나기로 한 것에 대해 “생존을 위한 담합 모임”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원전, 옵티머스·라임 사태, 이스타항공, 울산 선거개입, 조국 사태 등등 잘못된 일을 많이 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교문을 나선 다음 자기가 무사히 귀가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누구냐”고 주장했다.

이어 “교문을 나서기도 전에 검 씹고 면도칼 씹은 사람이 이재명”이라며 “도와주기도 하면서 안전장치를 만들기 위해 골몰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에 대한 공격, 국정에 대한 준비, 어떤 네거티브 공방 속에서도 다치지 않을 흠결없는 도덕성을 겸비한 제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며 “남은 경선 기간 동안 원희룡이 최종 후보로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