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특검 임명하라”
“검·경수사로 대장동 비리 의혹 실체적 접근 기대하기 어려워” ‘전두환 두둔’ 발언 尹 공격도 “알고 하는 소린지 이해 안돼”
2021-10-20 김무진기자
홍 의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2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연 ‘대장동 비리 관련 특검 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비장한 심정으로 문 대통령에게 엄중 경고한다”며 “지금과 같은 검·경의 수사로는 이 사건의 실체적 접근을 기대하기 어렵다. 대통령은 특검을 임명하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와 온갖 말장난과 덮어씌우기로 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을 기만했다”며 “한마디로 도둑이 매를 든 꼴, 도둑질은 내가 하고 오라는 네가 받으라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능수능란한 그런 사람을 매섭게 질의해도 후안무치하고 뻔뻔하게 넘어가 우리 의원들이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며 “본선에 맞붙을 땐 제가 직접 심문해 보겠다. 제가 심문해도 그런 식으로 타고 넘어가는지 기대해 달라”고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두둔’ 발언 논란과 관련해 “알고는 하는 소리인지 이해가 안 된다”며 “전두환 정권은 독재정권인데 (그 시절에) 정치가 있었냐”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전두환 정권 독재세력하고 선을 긋는 데 몇 년이 걸렸냐”며 “지난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란 분이 아마 윤석열 진영에서 고문 역할을 한 분인데 그가 광주 가서 무릎까지 꿇고 눈물까지 흘렸는데 다시 거기(군사독재로의 회귀로 읽힘) 연결시켜 버려 당도 입장이 아주 난감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은 정책 내용 자체가 없어 정책토론을 기대하는 국민들한테도, 우리도 난감하다”며 “오늘 저녁 토론에서 엉뚱한 소리와 거짓 해명을 하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짚어볼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함께 자리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검찰은 이재명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뒤 빠른 압수수색으로 자료를 확보, 모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