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포항역 육교, 역사의 뒤안길로

이용률 감소로 29일 철거 교통여건 고려 야간에 작업 초고층 랜드마크 조성 통해 구도심 재생사업 활기 기대

2021-10-20     김대욱기자
포항시는 구도심 초고층 랜드마크가 될 옛 포항역 도시개발사업이 지난 9월 기반시설공사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착공됨에 따라 옛 포항역 육교 철거를 오는 29일 시행한다.

옛 포항역 육교는 길이 115m, 폭 2.3m 규모 보행육교로서 중앙상가와 용흥동을 연결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왔다.

하지만 2015년 KTX역 신설로 포항역이 이전함에 따라 왕복 4차선 도로가 개통돼 횡단보도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육교 이용률 또한 감소했고,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 불편 및 시설 노후화로 인한 사고위험에도 노출돼 기반시설공사와 함께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

육교 철거는 교통여건을 고려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심야시간인 29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차량을 전면 통제하며, 통제구간은 용흥 현대아파트~옛 포항역 사거리까지 왕복 6개 차로다.

옛 포항역 부지에는 최고층수 69층의 주상복합건물 3개동과 20층 규모의 호텔 1개동 건립이 계획돼 있으며, 포항을 대표하는 초고층 랜드마크로서 포항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형성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육교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구도심 도시재생 사업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더 큰 포항으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