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지역 ‘오존주의보’ 발령 작년보다 늘었다

4~10월 총 8차례… 작년比 3회↑ 예년보다 이른 기온 상승·일사량 증가 오존 발생에 유리한 조건 형성돼

2021-10-20     김무진기자
올해 대구지역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고농도 오존 발생 우려 기간인 4~10월 오존상황실을 운영한 결과 올해 총 8차례의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회보다 3회 늘어난 수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고농도 오존 발생 우려가 있는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오존상황실을 운영, 20개 대기오염측정소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오존 농도를 공개한다. 고농도(0.120ppm 이상) 상황 때에는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해 시민들에게 알린다.

올해 대구지역 첫 오존주의보는 지난해보다 48일 빠른 4월 21일 발령됐다. 6월 6회, 7월 1회로 총 8회 발령이 내려졌다.

첫 오존주의보가 예년보다 빨리 발령된 것은 올 4월 최고기온이 29.5℃에 이르는 등 고온으로 오존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10년간 대구의 오존주의보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5~6월, 오후 1~3시 집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대구지역 오존주의보 발령에서는 △기상은 평균 기온 31.5℃, 습도 32% △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공업지역보다 3.7배 △월별로는 5~6월(74%) △시간대별로는 오후 1~3시(67%)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도주양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기온 상승과 일사량 증가로 오존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 4~6월까지 오존 농도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시민 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기오염측정소와 대기오염상황실 운영을 강화하고, 대기질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