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 지역역사·문화 담은 ‘포항지리지’ 발간

지역대표 인물·고을 유래·변천 등 ‘한 권에’

2021-10-21     신동선기자
포항문화원이 흩어져 있던 포항 관련 기록들을 한권의 책으로 발간해 화제다.

21일 포항문화원에 따르면 매년 발행하는 포항 역사와 문화를 담은 일월문화 산책시리즈 ‘향토지’가 올해 ‘포항지리지’를 발간해 화제다.

문화원 싱크탱크로 알려진 포항문화연구소(소장 김삼일)는 잊혀져가는 문화재를 발굴하고 연구활동을 이어온 가운데 포항 고전과 문화연구서들을 꾸준히 발간해왔다.

그동안 죽장입암시가산책, 영일유배문학산책, 다산 장기유배문학산책, 내연산과 보경사, 벗님이 새집을 지으셨으니, 포항의 3·1운동사, 선정비 시대의 속내, 포항의 기인 권달삼 이야기, 포항의 서원의 어제와 오늘, 포항문화재 등이 꼽힌다.

포항문화연구소 권용호 위원이 역주한 ‘지리지’는 삼국사기지리지, 고려사지리지, 경상도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 경상도속찬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여도비지, 대동지지 등 총 9권이 알려지고 있다. 문화원은 이들 지리지 내용을 참고해 포항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게 정리했다.

포항지리지는 단순 산과 하천 내용 또는 지리적 내용만이 아닌, 고을의 유래와 변천, 인구, 물산 종류, 명승지,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과 효자, 명승을 읊은 시문 등 지역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옛 버전의 포항시사지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한문으로 된 역대지리지들을 이해하기 위한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이번에 흩어진 내용들을 한데 모아 역주해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를 한 것이 이 책을 기획하게 된 배경이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지역의 인문학적 배경과 전통문화를 포괄하는 포항지리지 발간을 통해 포항문화의 정체성 확립에 일조하고 후세대들에게 유익한 교재로 귀중히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