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4지 선다형’ 확정

만장일치로 경선방식 의결 이재명과 1대1 경쟁력 물어

2021-10-26     손경호기자
2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국민 여론조사 방식이 사실상 4지 선다형으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본선 경쟁력’을 질문한 뒤, 국민의힘 대권주자 4명 가운데 1명을 선택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오전 회의를 개최해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이 같이 결론을 내렸다.

성일종 선관위 산하 여론조사 소위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만장일치로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의결했다”며 “가상대결을 전제로 해서 질문하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성 소위원장은 “선거 후에도 국민의 정권교체 여망을 받들어서 하나의 단일대오를 만들어 ‘원팀’으로 가야하므로 이 정신에 가장 적합하도록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즉, 질문 방식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일대일 대결을 가정한 뒤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결국 선관위의 이날 결정은 홍준표 후보가 요구한 4지 선다형에 무게가 실린 결정인 셈이다.

이에 대해 양자대결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당 선관위 결정을 수용했다.

윤석열 후보 측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당 선관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힌대로 선관위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면서 “남은 경선 기간동안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남은 경선 기간 동안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만 보고 갈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꺾을 진정한 정권교체 대표 선수가 누구인지 국민과 당원께 입증해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은 11월 1∼4일 진행되는 선거인단 모바일·전화 투표 결과와 11월 3∼4일 실시되는 일반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합산해 5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