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이락서당’ 향토문화재 지정

학술적·장소성 등 가치 인정

2021-10-26     김무진기자
대구 달서구 파호동에 있는 ‘이락서당’이 달서구 향토문화재로 지정됐다.

26일 달서구에 따르면 최근 ‘향토문화재 보호위원회의’를 열어 이락서당에 대한 향토문화재 지정을 의결했다.

향토문화재는 국가 또는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한 자원 중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큰 유·무형의 자원을 적극 관리·보존·활용하기 위해 대구지역에선 처음 제정된 ‘대구 달서구 향토문화재 보호 및 관리 조례’에 따라 보호·관리한다.

이락서당은 1799년 늦은 봄 건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시대 ‘대구부사에게 올리는 소장’의 내용을 미뤄 1799년 12월에도 상량을 한 후 목재가 모자라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1800년경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물 자체는 지난 2010년 신축돼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상실했다. 하지만 건립 주체인 9문중의 후손들이 같은 자리에서 서당의 기능을 꾸준히 유지 중인 데다 위치가 한강 정구와 낙재 서사원을 대표로 하는 낙동강 유학벨트의 중심에 있는 점을 들어 학술적·장소성 등 가치를 인정해 서당지를 향토문화재로 지정 가결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락서당은 학술적 가치로서도 중요하지만 금호강변에 위치해 경관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문화유산”이라며 “빠르게 도심화 돼 가는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향후 비지정문화재 전수조사를 통한 단계적 조사를 진행, 사라질 위험에 처한 지역 문화유산을 발굴 및 보존·관리·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