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 윤석열' 124일 혈투 공 울렸다…단일화·檢수사 변수

2021-11-06     뉴스1

2022년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124일 앞두고 5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 원내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되면서 차기 집권을 향한 대선 레이스가 실질적으로 막을 올리게 됐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나선 가운데, 제1야당의 윤석열 후보를 비롯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를 확정지었다.

여기에 제3지대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창당을 준비하는 등 이번 대선은 최소 ‘4자 대결’로 출발하게 됐다.

이번 대선은 반문(反문재인) 진영을 대표하는 윤석열 후보가 제1야당 후보로 나서면서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에 맞서 ‘이재명 정부’를 내세우는 이재명 후보가 높은 정권심판론을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된다.

거대 양당 후보가 모두 ‘대장동 개발 의혹’이나 ‘고발 사주 의혹’ 등 서초동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주요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접전 양상에서 어느 때보다 제3지대 후보의 득표력과 단일화 여부, 중도층 표심 등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현재까지 20대 대선은 구도로만 보면 지난 대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대 대선 때는 당시 문재인(민주당), 홍준표(자유한국당), 안철수(바른정당), 심상정(정의당) 후보 등이 대결을 펼쳤다.

제3지대 후보들은 현재까지 모두 ‘완주’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여야 후보들의 끌어안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단일화’ 이슈가 향후 대선 향방을 가를 키로 꼽힌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재명-심상정 후보 간 단일화는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지만, 윤석열-안철수 간 단일화 및 합당은 가능성이 크다”며 “안 후보도 ‘정권교체론’이 강한 상황에서 향후 책임론을 고려한다면 단일화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급으로 높은 상황에서 결국 캐스팅보트는 중도층·청년층이 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평론가는 “중도층이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느냐가 변수지만, 제3지대 독자 후보를 밀어주진 않을 것 같다”고 했고, 신 교수도 “중도·청년층이 변수로 꼽힌다”고 봤다.

다만 이들의 표심도 결국 정권교체론과 정권재창출에 수렴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 평론가는 “현재 정권교체론이 높은 것을 보면 중도층의 마음이 정권교체론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인했듯, 문재인 정부 최대 피해자로 청년이 꼽히는 만큼 이들도 정권교체론에 힘을 실지 않을까 본다”고 분석했다.

어느 대선보다 검찰 등 수사기관의 움직임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윤석열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에 휘말려 있으며, 검찰과 공수처 등은 현재 각 사건에 연루된 핵심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