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재미 없는 부산? 지역 폄훼”... 與 “아전인수식 왜곡 중단하라”

이재명 ‘부산 재미없다’ 발언에 국민의힘 “지역비하 DNA” 맹폭 민주당 “지역 균형발전 얘기 중 부산 미래 고민·비전 제시 발언 가장 책임 큰 정당 국힘 뭘 했나”

2021-11-14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전국
“부산은 재미없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을 놓고 국민의힘이 지역 폄훼라며 맹폭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왜곡을 중단하라며 반격에 나섰다.

이소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한 아전인수식 왜곡을 중단하고 부산을 청년 친화 도시로 발전시키지 못한 스스로의 책임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 인재의 유출 문제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청년이 살고싶어 모이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 발언했다”며 “부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 후보의 고민과 비전이 제시된 발언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을 왜곡하며 지역 비하, 지역 폄훼 논란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은 지역 국회의원 중 78%가 국민의힘 소속이다. 국민의힘은 지금까지의 부산 발전에 가장 책임이 큰 정당 아니냐”며 “국민의힘은 부산을 떠나는 청년과 기업을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청년이 강남보다 더 일하고 싶어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한 정책 대안도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하면서 부산이 당면한 어려운 현실을 상대 당 후보에 대한 공격 소재로 삼는 국민의힘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13일) 부산 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과의 간담회 과정에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며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산 지역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인데 그 속내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는 본인 선대위의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가 과거 부산을 찾아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생각했다’는 지역 비하 망언을 쏟아낸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가”라며 “지난해에는 ‘원조 친노’로 꼽히는 박재호 의원이 부산 시민을 향해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해 충격을 준 사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젠 민주당의 대선 후보까지 부산 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으니 이쯤 되면 민주당의 ‘지역비하 DNA’를 이 후보가 계승하려는 건 아닌지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가 ‘(부산이)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해명은 한 것에 대해서도 “강남 같아야만 재미가 있다는 자기 고백에 나선 것인가”라며 “이 후보의 이중성이 그의 발언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