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F-21·국산 무인전투기 편대비행 CG영상 공개

독도 상공서 작전 수행모습 1분 12초짜리 영상서 선봬

2021-11-15     허영국기자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KF-21·보라매)와 국산 스텔스 무인전투기(UCAV) 3대가 함께 편대비행을 하는 모습이 구현된 컴퓨터그래픽(CG)을 15일 공개했다.

군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출고식 이후 미리 만나보는 KF-21의 비행모습’이라는 1분 12초짜리 영상을 통해 KF-21 한 대가 검은색 스텔스 무인전투기 3대의 호위를 받아 독도 상공 등에서 편대 비행을 하며 작전하는 모습을 CG로 구현했다.

KF-21은 영상에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에서 공중 급유를 받는 모습도 CG로 표현됐다. 군 당국이 KF-21과 국산 무인 스텔스 전투기들이 합동작전을 하는 개념을 일반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에 CG로 등장한 스텔스 무인전투기는 꼬리날개가 없는 형태로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가오리-X’나 그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이 무인기는 노스롭그루먼사의 미 해군용 스텔스 무인전투공격기(UCAV)인 X-47과 유사하다 는 것.

ADD는 지난해 8월 충남 태안의 안흥시험장에서 창설 50주년 기념 합동시연 및 전시 행사에서 스텔스 기능을 갖춘 무인전투기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1단계 연구가 마무리됐고, 작년 공개 당시 2단계 연구가 막바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ADD는 무인전투기의 형상 설계를 비롯해 스텔스 기능을 높여주는 전파흡수 구조, 무미익(날개 없는) 비행제어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전장 14.8m, 전폭 10.4m의 무인기를 고도 10㎞에서 마하 0.5의 속도로 최대 3시간 비행시키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