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LNG 저장탱크용 9%니켈강 품질인증 통과

가스공사 당진기지 1단계 건설 공급사 자격 획득 고강도 선재·열연 강관·9%니켈강 공급키로 국내외 LNG 기지 프로젝트 수주전서 경쟁력 확보

2021-11-17     이진수기자

포스코가 생산하는 세계 최대 폭의 LNG 저장탱크용 9%니켈강이 최근 한국가스공사의 품질인증을 통과했다.

9%니켈강은 후판 제품으로 니켈이 9% 함유돼 있으며 영하 196도의 극저온에서도 충격에 견딜 수 있고 영하 162도의 LNG저장탱크용 소재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적인 후판 제품의 두께는 6mm 이상이나, 포스코는 9%니켈강에 대해 5mm부터 생산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국가스공사의 9%니켈강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는 이번에 두께를 45mm까지 확대하고 세계 최대인 4.5m 폭 제품까지 품질 인증시험 통과로 국내외 LNG 기지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9%니켈강은 LNG 저장탱크 내조(內槽) 제작에 사용되는 후판 제품으로 안전을 위한 내진성 강화는 물론 설계·시공시 경제성 및 생산성 증대를 위해 두께, 폭 등 사이즈가 확대되는 추세다.

포스코는 이번 9%니켈강의 품질인증을 통해 한국가스공사의 당진 LNG기지 1단계 건설사업의 공급사 자격을 획득해 LNG 저장탱크 제작에 필요한 철강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LNG 탱크의 기초공사에는 열연제품으로 만든 강관이, 탱크 외부를 둘러싸는 콘크리트 구조물에는 고강도 선재가 사용된다.

특히 탱크 내부 바닥에는 국내에서는 포스코만 생산할 수 있는 두께 5mm의 9%니켈강이 사용된다.

당진 LNG기지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을 위해 건설되는 것으로 총 10기의 LNG 저장탱크가 시공될 예정이며 이 중 1단계로는 저장용량 27만㎘급의 총 4기가 우선 건설된다.

27만㎘는 동절기인 1월 기준으로 전국민의 1일 가스사용량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9%니켈강은 1기당 3300t 가량 사용된다.

특히 이번 당진 LNG 기지 1단계는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현재 한국에 건설돼 있는 기존 LNG 저장기지 대비 높은 등급인 내진 특A등급 설계기준이 적용됐다.

포스코는 1993년 수입에 의존해왔던 9%니켈강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으며 통영, 삼척, 평택, 인천 등 한국가스공사가 운영하는 4개의 LNG 기지와 광양, 보령 등 민자기지에 건설된 총 20여기의 LNG 저장탱크에 9%니켈강을 공급했다.

현재 공사중인 민자 LNG기지인 울산, 통영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최대 폭의 LNG 저장탱크용 9%니켈강이 한국가스공사의 품질인증 통과로 국내외 LNG 기지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