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안미술관 2021 레지던스 특별기획전 연다

경북문화재단 주최로 11월 25일~12월 31일 개최 안민, 장석헌, 차현욱, 최지이 작가 작품 전시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대상에 대한 이야기 담아

2021-11-23     모용복선임기자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2021년 지역문화예술특성화 레지던스 지원사업 ‘2021 시안미술관 레지던시 특별기획전 Invisible monuments-이상이 실제가 될 때’ 전시회를 11월 25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2012년 첫 입주작가를 시작으로 매년 2~4명의 아티스트를 선정 운영중인 ‘시안미술관 아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시안미술관에서 주관하는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표현매체를 다루는 개성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여 한국 미술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화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술인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역출신을 비롯 국내외 신진작가로부터 중견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창작 인프라 지원을 펼치는 시안미술관 창작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작가들에게 양질의 창작환경을 제공하고 그 결과물을 특별기획전시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시안미술관이 가지고 있는 시각예술 네트워크를 통해 작가와 창작물을 소개하고 전시공간 또는 큐레이터를 매칭하는 등 단순 물리적 창작환경에 머물지 않고 유무형의 성과를 창출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특징이 있다. 이는 나아가 지역미술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양질의 창작산실로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지역민에게 문화향유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레지던시에는 안민, 장석헌, 차현욱, 최지이 작가가 참여하였고, 그 성과를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19년부터 시도되었던 작가와 평론가의 매칭 시도는 유의미한 결과를 남겼고, 올해도 양자간의 매칭을 통해 젊은 비평을 선보인다. 올해는 안민-조재연, 장석헌-정연진, 차현욱-강정하, 최지이-김나현 등의 구성으로 전시를 더 볼륨감 있게 선보인다.

예술을 더욱 추상적(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들게)으로 만드는 것은 증명하기 힘든 대상을 실체화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업 또한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대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들의 이야기에 녹아 있는 보이지 않는 것들은 동시대미술이 주목하는 각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작가들은 각각 다른 주제들을 통해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키워드로 소개하면 도덕과 질서, 가상과 실제, 자아와 정체성, 현실과 이면의 세계,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번 전시에서 드러내는 주제들이 동시대의 모든 사유들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오늘날 우리가 고민해야할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작가들 속에 있는 심상들은 우리에게 동시대를 사유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