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DNA분석으로 멸종위기 막는다

2008-01-22     경북도민일보
대구환경청,서울대 수의과대와 서식실태 조사  
 
 대구지방환경청이 국내 처음으로 멸종위기의 산양(山羊)유전자(DNA)분석을 통한 서식실태조사에 나선다.
 22일 대구지방환경청은 서울대 수의과대와 공동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산양(山羊)의 DNA 분석을 통한 서식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양은 환경부 지정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돼 있고 전국에 800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고, 대구·경북지역에는 울진, 봉화, 영양 등에 10마리 이하가 각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환경청은 이에따라 이날 서울대 수의과대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CGRB)과 울진군 왕피천 유역 등에 서식하는 산양 배설물의 유전자 분석을 위한 `생물유전자원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환경청은 앞으로 산양 유전자 분석에 필요한 시료를 현지에서 수집해 CGRB에 제공하고, CGRB는 이 시료를 분석해 연구결과를 환경청에 보내 산양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환경청은 이번 공동연구조사를 통해 왕피천 일원에 서식하는 산양의 마릿수와 서식범위, 산양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 등을 밝힐 계획이다.
 대구환경청 김준동 자연환경과장은 “CGRB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산양의 암수 성별을 구분하고 마릿수, 활동범위까지 과학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며 “야생동물 보호정책의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청은 작년 11월초 울진 왕피천 유역에 설치한 무인 센서카메라를 통해 산양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김명득기자 kim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