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건도랑 선바위 복원…랜드마크 기대

운문댐 조성 시 방치·훼손 돼 방지리 주민 수백년 애환 담겨 지역민 오랜 숙원 사업 해결

2021-11-25     최외문기자

선바위이전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명)는 지난 24일 청도신화랑풍류마을에서 40년 전 1982년 운문댐 조성 시 방치됐던 건도랑 선바위(선돌바위) 이전·복원에 따른 제막식 행사를 성황리에 가졌다.

건도랑 선바위는 운문댐 조성 전 방지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기도하고 소원을 빌었던 바위로, 이 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집단행사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엄격하게 이뤄졌으며, 댐 공사전 마을에 살았던 방지리 주민과 대천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건도랑 선바위는 높이 4.2m, 폭4.3m, 두께 2.1m 규모로 무게 60톤에 달하는 대형 바위로 조선중기로 추정되는 한시가 암각화 돼 있으며 소실된 기반석을 대신해 인근지역에서 80톤에 이르는 거대한 기반석을 마련해 완전한 복원이 이뤄졌다.

방지리 주민들의 삶의 애환이 담겨있던 건도랑 선바위는 운문댐조성 당시 운문댐 내 훼손돼 방치되다 지난해부터 주민들이 선바위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끈질긴 이전복원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청도군과 K-water 운문권지사와 3자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완전한 복원을 이룰 수 있었다.

이승율 군수는 “수백 년간 방지마을의 애환을 담고 있는 소원바위가 새롭게 원형으로 복원돼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말끔히 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 선바위가 마을을 지키고 풍요와 번영을 가져다주는 지역의 명품 자랑거리로 영구히 보존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