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이대로 끝나나

정부, 29일 진행 여부 발표 “연말연시 다 죽으라는 거냐” 자영업자 매출타격 초긴장 “어차피 손님도 뜸해졌는데…” 일부에선 중단해야 목소리 중단이냐·그대로 진행하나 정부 발표 앞두고 찬반 갈려

2021-11-28     신동선·김무진기사
단계적
정부가

‘위드코로나’를 시행한지 얼마나 됐다고, 만약 중단시킬 경우 대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정부는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자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중단하느냐, 그대로 진행하느냐 여부를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위드코로나 중단시 연말연시 매출에 중대한 타격이 올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는 반면 일부 자영업자들은 ‘확진자가 많아 오히려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졌다’면서 이 시점에서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위드코로나 시행이 중단될 경우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은 목전에 다다른 연말연시 특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달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정부의 판단력과 이에 따른 확산세,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혼란을 가중시켜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구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김모(48·수성구)씨는 “다시 영업시간 제한조치에 들어가면 자영업자들은 다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임 등 연말 특수마저 포기한다면 올해 장사는 망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포항 쌍용사거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황모(45·죽도동)씨는 “연말 특수를 앞두고 다시 위드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 2년 가까이 방역에 협조하며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며 고통을 분담했는데 또다시 영업시간 제한조치를 하면 다 죽으라는 것과 같다”고 반발했다.

이밖에 구미·김천지역 자영업자들의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구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정모(55·상모동)씨는 “위드코로나를 중단하고 영업시간과 인원제한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면 올 연말 장사는 끝난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자영업자 대부분의 반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위드코로나를 중단하고 방역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은 이왕 장사가 안되는 마당에 확실하게 끝내고 다시 시작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포항 송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임모(47·여·중앙동)씨는 “막상 위드코로나가 시행됐지만 장사가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커피숍에도 확진자가 올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회사원 손모(51)씨는 “확진자가 연일 3000~4000명이 나오는 마당에 위드코로나 중단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느냐. 전국민 백신 접종 70%를 요건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한 것인데 돌파감염이 급증해 불안하다”면서 “더 큰 화를 막기 위해선 이 시점에서 다시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