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신규확진자 81명… 방역 ‘빨간불’

오후 3시 기준으로 병원 관련 67명 등 총 81명 발생 종합운동장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 확산 차단 총력

2021-12-05     김대욱기자
포항에서 5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무려 80여명이나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는 이날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오후 3시 기준 신규확진자 8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는 A병원 관련 67명, 선행 확진자 접촉 10명, 종교시설 관련 1명, 감염경로 조사 중 3명이다.

A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3일 유증상으로 검사받은 요양보호사 1명이 4일 확진 판정을 받자 환자와 의료진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5일 총 6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포항시는 상황이 엄중해짐에 따라 이강덕 시장 주재로 현장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갖고, 확진자가 발생한 A병원 해당층에 대해 코호트격리를 실시하는 한편, 나머지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분산 배치하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긴급 상황에 대비해 이동식 엑스레이와 산소호흡기 등을 병원에 설치하며 수송인력도 항시 대기할 예정이며, 중대본과 경북도 협조를 얻어 전문 인력을 병원에 투입하고 필요시 항체 치료제를 투여하는 등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확진자들과 같은 기간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도 할 예정이며, 이 병원에 대해 상황 안정시까지 접촉면회를 잠정 중단하고 미접종 종사자 환자 접촉 업무 배제 등 강화된 방역 지침에 대해 지도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신속한 검체 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종합운동장 내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6~12일(10~16시)까지 추가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5000명 이상 계속 발생하고 있고, 우리지역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연시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해지고 가족과 사적 모임이 잦아질 것으로 보여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으로,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