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아파트 건설에 포항업체 외면

포항 초곡리 신축 건설에 외지업체와 하청계약 반발 관계자 “여러차례 건의도 외면… 상생협력 부족” 비판 하청업체에 정치인 아들 취업 청탁 의혹도 불거져 논란

2021-12-05     신동선기자

포항에서 아파트를 짓는 한 대형 건설사가 시공능력이 탁월한 지역 업체를 배제하고 외지 업체에 일감을 맡겨 지역 건설업체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 등에 따르면 A건설은 포항 초곡지구 인근에 아파트 신축과 관련, 시공능력이 탁월한 지역 토공업체를 배제한 채 서울소재 업체인 S업체와 최근 하청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A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와 달리, 지역업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지역에서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역민과의 상생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도 A건설에 대한 지역 업체 고용 등 지역과의 상생협력이 부족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포항시는 A건설에 상생차원에서 지역 토공업체와 사업을 진행해줄 것을 여러 차례 건의해왔지만, A건설은 이를 무시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A건설은 올해 사업 착공이후 간담회를 통해 지역 업체에 일거리를 줬으면 좋겠다는 시 입장을 강하게 전달했다”며 “시의 간곡한 건의에도 A건설은 지역업체를 끝내 외면했다”고 아쉬워 했다.

이와 함께 A건설 포항 사업과 관련, 유력 정치인들이 개입해 채용 청탁까지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기업윤리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포항지역 유력 정치인들이 자녀 채용을 대기업 건설사인 A업체에 요구한 정황이 있고, 현재는 A사 협력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항에서 아파트 시공을 위해 있는 A건설이 정치인 자녀 채용에까지 줄을 대고 있는 정황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아파트 시공을 하는 또 다른 대형 건설사인 B업체는 지역 인력과 업체를 고용하지 않아 비판을 받아오자 이후 대다수 현장 토공사업을 지역 업체에 맡겨 A건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A건설 관계자는 “포항지역 토공업체는 아파트 건설을 수행 할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돼 서울업체를 선정하게 됐다”며 “정치인 부정청탁 채용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