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청신호 켰다

원전특위·범대위, 3·4호기 재개 “대선 공약에 반영하라” 건의문 국힘, 즉각 재개 공약 반영 약속 민주, 공론화…국민 뜻 따를 것 정의·국민의당 등도 긍정 답변 범대위 서명운동 100만명 돌파 건설 재개해야 국민 여론 높아 울진군민들에 좋은 소식 될 것

2021-12-06     김희자기자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가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내년 3월 대선이 끝나면 곧바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울진군의회 원전관련특별위원회와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대선공약 반영 건의문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 등 주요 대선 후보자 캠프에 전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6일 밝혔다.

건의문을 전달받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송언석 정책조정본부장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동시에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할 것을 대선공약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건의문 전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하루 전 선대위 정책본부에서 연락을 취해와 정책상황실 부실장이 건의문을 전달 받고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여부는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며 공론화 필요성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2일 이재명 후보는 “울진 신한울 3·4호기는 이미 설계가 완료된 사업으로 에너지 전환의 경계에 놓여있다”며 국민 여론을 고려해 건설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범대위에서 추진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범국민 서명운동’이 울진군민 3만8000명을 비롯해 서명인원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돼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투입된 설계비, 주기기 제작비 등 매몰비용 7900억원을 해결해야 하는 여당 입장에서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전날 이뤄진 산업통상자원부 실무부서와의 면담에서는 그간 일관되게 주장해온 “취소사업”이라는 표현 대신 “보류사업”이라고 표현하는 등 분명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장유덕 울진군의회 원전관련특별위원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가 이제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며 “지금껏 울진군민이 힘을 하나로 뭉쳐 대응하고 노력해온 결과”라고 했다.

김윤기 울진범대위 공동위원장도 “어디든 함께 가면 길이 된다”며 “2018년 9월 청와대 총궐기를 시작으로, 군민과 의회, 행정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친 결과로 이제 길이 보인다”고 했다.

김창오 울진군의원은 “신한울 3·4호기 중단에 코로나까지 겹쳐 지역경제가 많이 힘든 상황인데, 군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선 후보 측 건의문 전달에는 원전특위 장유덕 위원장과 신상규 간사, 김창오 의원을 비롯해 범대위 김윤기·이희국 공동위원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