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우리누리1호, 경영악화로 매각 추진

태성해운, 내년 3월 31일까지 임시휴항 신청… 인수사 물색 동일 노선 대형크루즈 운항후 겨울철 소형여객선 기피 원인

2021-12-08     허영국기자

포항~울릉도 항로를 운항하는 태성해운사 여객선 우리누리1호(총 톤수 534t·정원449명)가 경영악화로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8일 배성진 태성해운 대표는 “매각을 추진 중이고 포항~울릉도 간 노선에 대해서는 인수사를 물색 중이지만 없으면 반납하겠다”면서 “8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임시휴항 신청을 내고 경영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태성해운은 최근 포항 울릉노선에 지난 9월부터 울릉크루즈가 운항을 시작하면서 겨울철 소형여객선 이용을 기피하는 승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하루 100명 미만 소수 주민들만 이용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는 것.

배 대표는 또 “2023년 호주 인캣 조선소에서 신조선을 건조해 도입을 추진키로 한 대형 쾌속 카페리 2400t급의 쌍동선 여객선 계약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소형선박으로 울릉도 겨울철 선박 경영은 누적 적자를 탈피할 수 없다”며 “계속 적자 경영을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주)태성해운의 우리누리1호는 전남목포~흑산도 노선을 운영하는 (주)고려고속이 47억원에 사들여 흑산도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누리호 매각절차에 따라 승무원 등 포항 울릉에서 근무해온 30여명의 직원들도 실직위기에 놓여 있다.